[단독] 출근길 주택가 '염산 추정 물질' 테러...온몸에 2도 화상 / YTN

2017-11-15 2

[앵커]
어제 인천의 주택가에서 출근길에 나섰던 30대 남성이 염산으로 추정되는 액체 공격을 받아 얼굴과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.

용의자는 사건 현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

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.

[기자]
언덕에 숨어있던 남성이 갑자기 트럭으로 달려들어 액체를 뿌립니다.

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 남성은 곧바로 뒤에 세워둔 차에 올라탑니다.

[인근 주민 : 녹았던데? 녹아내렸던데? 가서 보면 알잖아요.]

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감싼 트럭 운전자가 달아나려는 승용차 문을 두드리고 발로 차보지만, 남성은 그대로 사라집니다.

아침 7시쯤 인천시 당하동 주택가에서 35살 이 모 씨가 A 씨에게 염산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렸습니다.

이렇게 운전석 유리창이 깨져있는 것을 발견한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하려다 갑자기 날아든 액체에 온몸을 맞았습니다.

출근길에 나섰던 A 씨는 이유 모를 습격에 얼굴과 팔 등 몸 곳곳에 2도 화상을 입어 피부이식 수술까지 받게 됐습니다.

[A 모 씨 / 피해자 : 차 유리가 깨져있으니까 파편 좀 청소하려고 문을 열고 청소하고 있는데 뒤에서 바스락 소리가 나더니만 확 뿌린 거예요.]

경찰이 1시간여 만에 사건 현장과 5분 정도 떨어진 폐건물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이 씨를 발견했는데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.

유서는 없었지만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습니다.

경찰은 이 씨가 자신의 아내와 A 씨의 내연 관계를 의심하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

[경찰 관계자 : (가해자 아내와)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아마 남편이 의심해서 나를 습격한 것 같다고 (얘기하고 있습니다.)]

경찰은 이 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유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대로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.

YTN 김영수[yskim24@ytn.co.kr]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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